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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마트 포장 테이프 제공 중단"…첫 주말 혼란

<앵커>

새해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종이 상자는 예전처럼 그 자리에 있지만, 상자를 묶던 비닐 테이프와 끈은 사라졌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민들 반응이 어떤지, 또 이 제도를 4년째 시행하고 있는 제주도 상황은 어떤지, 이세영, 배정훈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는 여전히 붐볐습니다.

1월 1일부터 끈과 테이프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아직 모르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뭐 찾으시는 거예요?) 끈이요. 이거 끈을 묶어야 가져가지.]

테이프나 끈을 돈 주고 사기도 합니다.

[(테이프 어딨어요?) 고객님, 5층에 올라가시면 있어요.]

이번 조치는 종이 박스의 재활용도를 떨어뜨리는 비닐테이프 부착을 막으면서 동시에 1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겁니다.

현장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아주 불편하다니까. 어떻게 이렇게 불편해. 아무리 장바구니 줘보세요. 장바구니가 (박스를 대체)하겠어요?]

물론 미리 끈을 가져오거나, 장바구니를 준비한 고객도 있었습니다.

[김현순/서울 종로구 : 이렇게 끈도 가져왔어, 집에서. 묶으려고. 조금 불편하면 어때요. (환경이) 좋아진다면 좋은 거지.]

[박말이/서울 은평구 : 장바구니는 꼭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대형마트 3사에서 1년간 사용되는 포장용 테이프와 끈의 무게만 658톤, 길이로 따지면 지구 5바퀴가 넘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이후 종이 박스 사용률이 30%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테이프와 끈도 당연히 줄었는데 이 규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정영삼, CG : 박소연)

▶ "박스보다 장바구니가 편해"…4년 만에 확 달라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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