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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합의 탈퇴' 카드 꺼낸 이란…중동 '핵 위기' 고조

<앵커>

오늘(6일) 8시 뉴스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만은 볼 수 없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을 향해서 보복을 선언한 이란이 핵 합의를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중단했던 핵무기 원료들을 다시 생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이란과 가까운 중동 세력들까지 미국에 복수를 다짐하면서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나온 내용을 정리하고 이어서 우리에게 미칠 영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으로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이란 국영방송 뉴스 :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앞으로 우라늄 농축 능력·농축 비율, 농축물질 비축·연구 개발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5년 핵 합의로 미국, 영국 등 6개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어줬고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서방 정보 당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1년 반 이내에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친이란 시아파 세력들도 일제히 이란과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중동 지역 주둔 미군을 목표로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근처에는 로켓포 3발이 떨어져 민간인 6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자국 내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에서 벌어진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작전을 주권침해로 규정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를 요구하면 이란보다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내 문화 유적지도 공격 목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는 IS나 탈레반 같은 테러리스트가 저지르는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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