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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대이동' 앞두고 원인불명 폐렴에 당국 비상

中 '춘절 대이동' 앞두고 원인불명 폐렴에 당국 비상
이달 말 춘제(춘절)를 앞두고 중국인 수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확산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일단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즉 사스(SARS)는 아니라고 부인하지 있지만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 등 환자가 늘고 있어 춘제 대이동 기간 중국 전역으로 병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어제(5일) 오전까지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는 5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중태입니다.

중국 당국은 밀접 접촉자 163명에 대해 추적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사망한 사례는 없습니다.

중환자도 11명에서 7명으로 줄었습니다.

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했는데 최종 병명 확인에는 1~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균 배양 검사 결과는 춘제 전인 이달 중순쯤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우한 한국총영사관은 한국 질병관리본부 자료 등을 공지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는 2천 명, 우한에는 1천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홍콩인들의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 의심 환자가 8명이 추가되면서 격리 조치된 홍콩인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콩 보건 당국은 그제부터 '심각' 단계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공항에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마카오 당국도 최근 우한을 방문했다가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4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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