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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GTX C노선 인덕원역 설치 추진에 군포·과천 반발

안양시 GTX C노선 인덕원역 설치 추진에 군포·과천 반발
▲ 군포시청사

경기 안양시가 GTX C 노선(양주 덕정∼경기 수원)에 인덕원역 추가 설치를 추진하자 인접한 군포시와 과천시가 반대입장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군포시와 과천시는 기존에 확정된 역 사이에 인덕원역이 추가로 들어서면 속도하락과 통행 시간 증가로 광역급행철도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안양시는 자체 용역조사 결과 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며 맞서는 양상입니다.

세 지자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31일 광역철도 확충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착공한 GTX-A(파주 운정∼화성 동탄)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기를 단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와 GTX-C(양주 덕정∼수원)는 각각 2021년 말, 2022년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절차를 서두른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GTX C노선은 수원·금정·과천·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양주덕정 등 10개 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런 정책발표에 대해 안양시가 발 빠르게 CTX C 노선의 인덕원역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안양시는 금정역(군포)∼과천역(과천) 사이에 인덕원역을 신설해 정차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와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덕원역이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철도 노선의 환승이 이뤄지는 교통의 요충지인 데다가 인덕원역의 연간 이용객이 1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교통 수요가 많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안양시민뿐 아니라 인근의 의왕·군포·광명·시흥·북수원 시민도 이용할 수 있어 인덕원역 설치가 타당하다는 것이 안양시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인접한 과천·군포시는 안양시와 생각이 다릅니다.

과천시는 지난해 11월 20일 김종천 시장이 브리핑을 열어 "GTX C 과천역이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반쪽짜리 GTX C 노선 '인덕원역' 신설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덕원역이 설치되면 과천역과 거리가 3㎞에 불과해 표정속도(운행 구간 거리를 소요 시간으로 나눈 값) 하락과 전체 사업비 증가 등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저하될 뿐 아니라 운행 간격이 증가해 시민이용에 불편이 크다는 것입니다.

김 시장은 "광역급행철도가 도시마다 다 정차한다면 급행철도가 아니다"면서 "과천시는 광역급행철도라는 본질적 목표에서 벗어나는 무원칙한 역사 신설에 반대하고, 인덕원역 정차로 인한 반쪽짜리 GTX C 사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에는 군포시도 과천시와 동일한 이유로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을 반대하면서 국토교통부에 공식적인 반대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최근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GTX C 노선이 건설되고 나서 필요에 따라 인덕원역 신설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역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여러 가지 혼란 상황을 야기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지자체의 반발에 대해 안양시는 금정역과 과천역은 기존의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는 것이어서 인덕원역이 생긴다고 속도가 크게 저하되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 진행중인 연구용역 잠정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반박했습니다.

안양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인덕원역 설치 타당성 연구용역의 1차 조사 결과 인덕원역 설치시 열차 속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용역이 끝나면 이런 결과를 발표하고 국토부에 역 설치를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건설에 총 4조3천8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GTX C노선은 2018년 말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된 가운데 지난해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으며 2021년 착공, 2027년 완공·개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진=군포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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