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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무관" 中 결론에도…홍콩, '심각 대응' 격상

<앵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사스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됐는데 중국 당국이 사스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사스의 공포가 남아 있는 홍콩에서는 감염병 대응 수위를 격상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한시 수산물시장에서 퍼진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지금까지 59명으로 늘었고, 이중 7명이 위독하다고 중국 위생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163명도 관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상 증세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알렸습니다.

당국은 폐렴의 원인을 계속 조사중이지만, 사스와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등은 제외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002년 중국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만도 650명이 숨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사스와는 무관하다는 얘기입니다.

공동 조사 중인 세계보건기구, WHO는 새로운 변종 폐렴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사스로 300명이 숨진 홍콩은 감염병 대응 수위를 심각 대응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우한시에서 내려오는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역을 직접 시찰했고, 홍콩 공항의 검역 절차를 강화해 14명의 의심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세 살짜리 아이가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타이완과 마카오 등 중국 인접지역도 우한발 괴질 대비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중국 내 우리 교민 사회에도 원인 불명의 폐렴 불안감이 커지자 주중 한국대사관은 감염 위험장소 방문 자제를 권고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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