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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 시 이란 52곳 타격"…중동 화약고 폭발하나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강하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격을 해온다면 이란 52곳에 바로 반격을 하다, 최신 무기들 주저 없이 쏟아붓겠다고 또 경고를 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보도 먼저 보시고 이어서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피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테러리스트 지도자로 규정하고 이란이 공격해올 경우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격할 지점으로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52곳을 정해놨다면서 매우 신속하고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52곳의 의미는 이란이 오랫동안 인질로 붙잡은 52명의 미국인 수를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979년 이란혁명 당시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1년 넘게 억류됐던 인질 52명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트윗 이후 6시간 뒤 다시 트윗을 올려 "이란이 당해본 적이 없는 강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경고 수위를 더욱 울렸습니다.

미국은 2조 달러, 우리 돈 2천300조 원을 군사장비에 썼다며 이란이 공격해올 경우 최신 장비들을 주저 없이 이란에 보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중동지역 미군 병력도 증파했습니다.

미군 신속대응군 수백 명이 쿠웨이트로 떠난 데 이어 수일 안에 3천500명이 추가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미국 파견
<앵커>

정준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말들, 실제로 행동할 가능성 얼마나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공격받고 미국이 정말 이란의 52곳을 반격한다면 그것은 전면전으로 가는 수순이겠죠, 일단은 이란의 보복 수위가 첫째 변수고 다음은 미국의 반격 수위입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이란 내 반미 정서와 미국 내 여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해일 텐데, 현재 분위기가 험악한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지금 국제사회가 양국 지도자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정말 중동의 화약고가 폭발할지는 의외로 우발적인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격을 왜 결정했나, 뒷얘기에 대해서 지금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달 말 이라크에서 미국인 1명이 로켓포 공격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이란에 대한 실력 행사 쪽으로 기울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참모들은 이란 선박이나 미사일 시설에 대한 타격과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공격 등을 제안했는데, 트럼프가 직접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를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 안에서도 자제하자, 이런 목소리도 또 나온다면서요.

<기자>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70여 개 도시에서 반전단체들이 주도한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미 상원에서는 이란과 전쟁에 반대하는 결의안도 발의됐는데,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통과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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