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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 '주춤', 2020 흐름은?…4월 총선이 변수

<앵커>

12·16 대책 이후 서울의 집값 상승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그럼 2020년, 올해의 집값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한세현 기자가 새해 부동산시장 흐름을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이따금 급매물이 나오지만,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박인구/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주변 부동산에서 12·16대책 나온 뒤에 거래가 아직은 없는 거 같아요.]

커진 세금 부담에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것이 결정적입니다.

[윤희상/KB국민은행 차장 : 대출 조건에 변동이 있는지 문의하는 사례가 있었고요, 고가주택 LTV 한도 축소에 따라 대출한도가 줄어들어 걱정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이번처럼 '대출 규제와 종부세 강화' 대책이 동시에 시행되는 지난 2006년에도 이후 1년간, 재작년 9·13 대책 이후에도 7개월간, 집값 오름세는 크게 꺾였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이창무 교수/한양대 도시·부동산 경제학연구실 :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선 누구도 주택을 사려고 하지 않거든요. 워낙 강하게 묶어 놓아서, 최소한 9·13대책 때 발생했던 정도의 시장 조정은 있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시장의 변수들이 특히 주목됩니다.

먼저 6월 말까지로 예고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조치가 어느 정도 매물을 유도할지 관심입니다.

4월 총선이라는 변수 속에 종부세 강화 법안이 후퇴 없이 통과되고, 상반기 중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없어야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대기수요까지 전세시장에 몰릴 경우 전셋값 상승 압력은 커질 수 있습니다.

[고성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원장 : 매매시장 위축으로 인해 전세 시장을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전세수요는 계속 남아 있게 되고요. 전세시장의 불안정성이 제일 먼저 나타나지 않을까….]

때문에 전·월세 상한제와 서민 전세대출 확대 등 서민 주거 안정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장현기,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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