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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서 나타난 前 닛산 회장…영화 같은 日 탈출극

<앵커>

프랑스 르노 소속이었던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은 지난 1999년 파산 위기였던 일본 닛산 자동차에 파견됐습니다. 그리고 빚더미의 닛산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 주목받았었죠. 이 세계적인 CEO가 재작년 11월 회삿돈에 손을 댄 혐의로 일본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닷새(30일) 전,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영화 첩보 작전처럼 일본을 탈출해 홀연히 레바논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탈출극,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같은 탈주극을 둘러싼 소문은 여전히 무성합니다.

악기 상자에 숨어 도망쳤다, 프랑스 정보기관과 레바논 정부가 개입했다, 가족의 기획으로 국제적인 용역경비회사가 벌인 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지난달 29일 혼자 도쿄 시내 자택을 나왔고, 터키 국적의 전세기를 타고 지난달 30일 오사카 공항을 떠나 레바논에 도착했으며, 미국 국적의 경비업체 관계자 2명이 비행기를 빌렸다는 것입니다.

미국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늘 곤 전 회장이 음향장비 케이스에 숨어 빠져나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 보석으로 석방될 때도 청소원으로 변장해 언론을 피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또 프랑스와 브라질, 레바논 여권을 갖고 있는 3중 국적자로 이번 탈출에는 프랑스 여권이 사용됐습니다.

곤 전 회장은 오는 8일 레바논에서 기자 회견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구금했던 일본 정부를 비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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