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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위기에 '국제유가 출렁'…호르무즈 봉쇄 촉각

<앵커>

우리 입장에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석유입니다. 우리나라가 쓰는 석유 중에 70%가 중동에서 옵니다. 그런데 갈등이 더 커진다, 더 나가서 혹시 이란이 바닷길을 막는 일까지 번진다면은 정말 남 일이 아니게 됩니다.

엄민재 기자가 분석을 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이란 사령관 제거 작전 이후 세계 3대 유종인 두바이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는 모두 2달러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3.1%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가격입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리적인 마찰로 긴장감이 고조되면 중동 전체에서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오를 수 있고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가 지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외에도 다른 원유 수출입국들까지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 이란이 봉쇄를 강행하긴 쉽지 않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팀장 : 실제로 (해협) 봉쇄로 이어진다면 중동 전체의 전쟁이나 미국-이란 간에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어서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유가가 상승세를 타긴 하겠지만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대이란 경제제제를 강화하면서 이란산 원유의 국내 수입은 이미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이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유가에 민감한 항공이나 운송업계의 수익 악화와 운전자나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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