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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前 회장, 경비업체에 고소 경고해 감시 중단시키고 도주"

"곤 前 회장, 경비업체에 고소 경고해 감시 중단시키고 도주"
▲ 작년 4월 두 번째 보석 결정을 받고 도쿄구치소를 나서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

희대의 탈출극을 벌인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자신을 감시하던 경비업체에 대해 형사고소 방침을 밝혀 잠시 감시가 중단된 틈을 타 도쿄 자택에서 빠져나와 레바논으로 도주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이 감시를 중단시켜 쉽게 도주하려고 경비업체에 대한 고소 방침을 발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은 지난달 25일 변호인단이 조사한 결과 곤 전 회장이 경비업체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며 해당 업체를 경범죄법과 탐정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재작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 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일본 사법당국에 구속됐다가 10억 엔, 우리 돈 106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작년 3월 풀려났습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 엔, 우리 돈 53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작년 4월 풀려나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산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곤 전 회장이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자사 직원들과 접촉해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비업체를 고용해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닛산 측은 곤 전 회장 측이 형사고소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29일 감시를 일시 중지했고, 곤 전 회장은 당일 오후 자택을 빠져나왔다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NHK도 곤 전 회장이 지난달 29일 낮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자택에서 혼자 외출하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촬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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