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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中 배터리 투자 韓의 7배…우려 커지는 국내 배터리 3사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배터리 투자가 한국의 7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의 공격적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 배터리 전문 매체 뎬츠왕 자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공식 발표된 중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투자 규모는 우리 돈 약 42조 원에 달했습니다.

소재 생산업체나 전기차 기업을 포함한 전체 배터리 산업으로 보면 총 투자 규모는 약 124조 원 수준으로 2018년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뎬츠왕은 "기업들은 올 말까지 '살기 힘들다'고 호소해왔지만, 선두 업체의 투자 규모만 보면 2019년은 풍성하다곤 못해도 나쁘지 않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는 2018년 105개사에서 최근 80여 개 사로 줄어들었고, 작년 8∼11월 배터리 사용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투자 규모가 한국의 7배에 달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몰아주기'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규모 소송전'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소송전은 국내외로 확산하며 지난해 연말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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