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약속한 심석희…"다시 태극마크 달고 싶어요"

<앵커>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상습 폭행을 고백한 뒤 힘든 시기를 겼었던 심석희 선수가 서울시청에 입단했습니다. 응원하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다시 꼭 태극마크를 달겠다며 새 출발을 약속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환영을 받은 심석희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빙상계 최고 대우를 받고 서울시청에 입단한 심석희는 1년의 공백을 딛고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심석희/서울시청 쇼트트랙 선수 : 힘든 시간들이 있으면서 오히려 '아 내가 이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는 지난해 조재범 전 코치에게 상습 폭행을 당해온 사실이 알려진 뒤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부상까지 겹쳐 대표 선발전마저 포기하고 회복에 전념해왔는데 실업팀 입단을 계기로 다시 세상과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심석희/서울시청 쇼트트랙 선수 : 오래 기다리게 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요.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힘들었던 시기에 입양한 반려견 덕분에 웃음도 많이 되찾았다며,

[심석희/서울시청 쇼트트랙 선수 : 표정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이제는 빙판에서도 다시 웃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심석희/서울시청 쇼트트랙 선수 : 다시 한번 태극마크 달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