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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가락처럼 휜 타워크레인…또 붕괴 사고로 3명 사상

<앵커>

오늘(3일) 아침 인천의 한 공사 현장에서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크레인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는데,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킨 것인지 경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엿가락처럼 휜 크레인 몸체가 반대편 건물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한 신축 사옥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늘 오전 8시 반쯤.

해체 작업 중이던 30m 높이의 크레인 기둥이 무너지면서 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3명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상자 모두 시공사가 계약한 크레인 해체 협력업체에서 다시 하청을 받은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한상길/한국 타워크레인 임대업 협동조합 이사장 : 볼트를 모두 꽂지 않았기 때문에 그 편심(쏠리는 힘)에 의해서 뒤쪽으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두 달 전 안전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7년에 한 해 동안 크레인 사고로 17명이 숨지자 고용노동부는 타워크레인 작업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했습니다.

지난달은 58억 원을 들여 크레인 설치와 해체를 실습하는 교육장까지 인천에 만들었지만, 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경찰은 공사 관리자들이 크레인 해체 과정에서 안전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크레인 자체에 문제는 없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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