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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올 것이 왔다'…추미애발 '물갈이 인사 태풍' 촉각

<앵커>

추미애 장관은 오늘(3일) 취임식에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줄탁동시에서 '줄'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올 때 안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하고요, '탁'은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깨주는 것을 말합니다. 알을 깨고 나오려면 안팎에서 서로 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추미애 장관은 밖에서 알을 깨려는 것은 지금 국민이라며, 안에 있는 검찰도 개혁에 나서라고 주문을 한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검찰의 분위기는 어떨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영 기자, 추미애 장관 역시 취임하면서부터 강한 메시지를 내놨는데 여기에 대한 검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사에 대해 검찰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건 없습니다.

다만 검찰 내부 분위기는 한마디로 '올 것이 왔다'는 반응입니다.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발언, 결국 대규모 인사를 통해 검찰을 싹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검찰 내부에서는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나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수사팀 지휘부를 대폭 교체하면서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반발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로서는 결국 인사가 어떻게 날지, 조직이 어떻게 바뀔지 이것이 제일 궁금할 텐데 인사 시기에 대해서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까?

<기자>

다음 주에 검사장급 인사를 확정하는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따라서 이르면 사흘 뒤인 다음 주 월요일에도 검사장급 인사가 발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추 장관이 업무를 파악하고 다른 개혁 작업들을 진행한 뒤로 인사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검찰 개혁을 강조한 만큼 조기 인사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오늘 고검장인 박균택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추 장관 임명 뒤 검사장급 이상의 첫 사표입니다.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박 고검장처럼 줄사표가 이어진다면 검찰 인사 폭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현장진행 : 김세경)   

▶ 추미애, "검찰 뿌리부터 바꾸겠다" 고강도 개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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