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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바꾸고 변화 시도…새로 태어난 '정이품송 공원'

<앵커>

보은군이 55억 원을 들여 조성한 '훈민정음마당'에 한글 창제의 주역으로 세종대왕보다 신미대사를 더 부각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보은군이 아예 공원 이름까지 '정이품송 공원'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사업 수정에 나섰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을 세종대왕이 아닌 신미대사로 부각해 논란이 일었던 '훈민정음마당'입니다.

신미대사를 소개한 문구에 세종대왕과 함께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했던 승려,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구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내용이 기재됐습니다.

속리산 복천사에서 오랜 기간 주석한 고승으로, 불경 언해를 통해 훈민정음 보급에 많은 공로를 남겼다고 새겨져 있습니다.

보은군이 한글 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내용을 수정한 겁니다.

8개 담장에 적혀 있던 이야기들도 모두 변경됐습니다.

한글 창제 이야기 대신 신미대사와 복천사 관련 글을 써넣었습니다.

또 훈민정음 창제 관련 인물 7인 사이에 세워 놓았던 세종대왕 동상도 이전했습니다.

따라서 이곳의 정식명칭도 기존 '훈민정음마당'에서 '정이품송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진영/충북 보은군 하천시설팀장 : 훈민정음마당 전체에 있는 걸 자문받았기 때문에 그걸 수정하는 데에는 한 5천만 원 내외 정도 (들었어요.) 저희가 정이품송이 맞은 편에 있기 때문에 (정이품송 공원으로)…]

보은군은 한글 창제 대신 지역 역사에 맞는 신미대사와 정이품송을 토대로 다음 달까지 수정 보완을 마쳐 관광 활성화를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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