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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담배 구입 연령 18살→21살…가향 전자담배도 금지

<앵커>

미국이 담배 살 수 있는 나이를 18살에서 21살로 3살이나 올렸습니다. 반발이 심했던 담배 회사들 결국 여론에 밀려 백기 투항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DC에서 담배 한 갑을 사봤습니다.

신분증에 적힌 나이를 확인하고 나이 계산기에 맞춰보더니, 오늘을 기준으로 21살이 넘지 않으면 담배를 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림 킴/담배 판매점 직원 : 미성년자 같은 사람이 신분증도 없이 담배를 사려 한다고요? 우리는 팔 수 없습니다. 안 돼요.]

미 FDA는 미국 전역의 담배 판매점에서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를 21세 미만에 판매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미국 흡연자의 90%가 18세 이전에 담배를 시작한다는데 착안해 담배 살 수 있는 나이를 최대한 늦춘 겁니다.

미 국립 의학연구소는 21세 흡연 정책 시행으로 전체 흡연율이 12% 하락하고, 22만 3천여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미국이 21세 미만에 담배 판매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건 전자담배 쥴이 미국 청소년 사이에 전염병처럼 번지면서 니코틴 중독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담배 회사들도 이제는 여론에 밀려 21세 담배 판매 법안에 찬성할 정도였습니다.

[매튜 마이어/금연 단체 Campaign for Tobacco-Free Kids 대표 : 21살 이상부터 담배를 판매하도록 한 것은 아주 좋은 첫발을 내디딘 겁니다. 이 걸로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전자담배에 관련해서는 향을 첨가한 제품을 없애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미 FDA는 오늘 담배 향과 박하 향을 제외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향 전자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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