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개혁, 다시 맞이 못 할 기회"…추미애 법무장관 임명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고 추 장관은 기존의 검찰 수사 방식을 지적하면서 검찰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법무·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검찰 개혁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역사적으로 다시 또 맞이하기 어려운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성공해낸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보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검찰총장과 호흡을 잘 맞추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의 시작은 수사 관행이나 방식, 조직문화까지 혁신적으로 바꿔내는 것"이라고 했는데 추 장관도 대통령의 이 말에 곧바로 호응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 명의이듯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고 해서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라며 "다시 없을 개혁의 기회가 무망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0시부터 임기를 시작한 추 장관은 오전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