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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 위해 거북이 희생?…논란의 신년 맞이

새해가 되면 행복한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원을 비는데요, 이 소원 때문에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한 동물보호 앱에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구조된 거북이 등엔 빨간색 페인트로 사람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구조된 다른 거북이 등에도 이름과 날짜가 쓰여있습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 사진이 SNS에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는데, 심지어 이게 다 소원성취를 위한 거라고요.

거북이는 오래전부터 영험한 동물로 여겨져 거북이 몸에 소원이나 이름을 적어 방생하면 복을 가져다준다는 미신이 생겼고 이런 식으로 복을 비는 일이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소원 때문에 버려지고 고통받다가 목숨까지 잃기도 합니다. 사실 사람의 소원 때문에 고통받는 건 거북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소원 빌기 행사인 '풍등 날리기'에선 불빛은 아름답지만 풍등 가운데 하나라도 회수가 잘 안 되면 큰 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풍등 화재는 33건으로 특히, 재작년에는 풍등 때문에 유류 저장고가 폭발하는 대형사고가 있었죠.

그래서 최근엔 풍등 대신 풍선을 날리는 행사들이 많아졌습니다. 불이 날 위험이 없어 좋은 대안처럼 보였는데, 사실 풍선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터진 풍선 조각들이 산과 강에 떨어져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그 풍선 조각을 야생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풍선 조각이 다른 플라스틱 조각보다 야생동물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풍선처럼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소화기관에 들러붙어 배출이 잘 안 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풍선 끈에 새들이 걸려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해외 곳곳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했고 우리나라 경기도에서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엔 그 어떤 생명도 해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요?

▶ 거북이 등에 페인트로 소원을 적는다? '문제있는' 새해맞이 소원 비는 방법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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