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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내전 끝났지만…콜롬비아서 작년 옛 FARC 반군 77명 피살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반세기 이어진 내전을 끝낸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옛 반군들이 살해되는 등 완전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유엔은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콜롬비아에서 옛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조직원 77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2017년의 31명, 2018년 65명에서 점점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6년 11월 정부와 FARC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지난해 가장 많은 옛 반군들이 살해된 것이라고 유엔은 설명했다.

평화협정 이후 3년간 피살된 옛 FARC 조직원은 총 173명에 달하며, 14명이 실종됐고, 29건의 살인 미수도 발생했다.

옛 반군에 대한 공격 중 80%는 마약밀매, 불법 채굴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FARC 조직원 7천 명가량은 무기를 내려놓고 사회로 돌아갔다.

FARC는 같은 이름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일부 지도부는 정치인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화협정 이행을 거부한 채 무장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조직원들도 있다.

또 FARC 해체 이후 그들의 장악했던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범죄조직이 옛 FARC 조직원들과 충돌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옛 FARC 반군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지만 반군의 다수는 사회에 흡수되고 평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옛 반군들과 그들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반군 출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약속하면서,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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