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민주화 시위, 새해도 계속…"100만 시민 참여"

<앵커>

해가 바뀌었지만,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일)는 1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진이 있었는데,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최루탄과 화염병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날 홍콩 빅토리아 파크가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4km의 행진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도심 거리를 가득 채우며 홍콩에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행정장관 직선제와 경찰 폭력 진압 진상조사를 포함한 5대 요구를 정부가 모두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자유를 위한 싸움을 멈출 수 없습니다. 2020년 지금 멈추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들도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1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중국계 건물과 최근 시위 자금 계좌를 동결한 HSBC 은행을 공격하면서 급변했습니다.

경찰은 시위 주최 측에 행진 중단을 요구했고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고 충돌은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하루에만 4백 명 넘게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신년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겠다"고만 밝혀 시위대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시위대와 정부의 격렬한 충돌 속에 홍콩의 혼란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