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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ICBM 개발 공식화…새해 드러난 '새로운 길'

<앵커>

이어서 북한이 어제(1일) 발표한 이른바 '새로운 길'이 어떤 길인지 조금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북한은 어제 관영매체를 통해 2년 전 선언했던 핵과 ICBM 실험 중단 약속을 사실상 거둬들였습니다. 대화의 여지는 남긴 걸로 보이지만 조만간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공개 신년사 대신 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나온 북한의 '새로운 길', 사실상 핵과 ICBM 실험 재개의 공식화였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지켜주는 (상)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으며….]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도 미국이 '북한 압살 야망'을 드러냈다며, 자력갱생을 통해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재로 억제된 북한 발전의 대가를 얻기 위해 충격적 행동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김 위원장이) 세상은 곧 멀지 않아 (북한이 보유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새 전략무기가 '화성-15형'의 엔진 성능을 높인 다탄두 ICBM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화성-15형') 엔진을 두 세트를 놓으면 160톤이 되는 거죠, 추력이. 그럼 이것이 굉장히 무거운 탄두들을 실을 수 있고….]

지난해 10월 공개된 SLBM '북극성-3형'의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이나 SLBM 탑재 잠수함 자체가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상향 조정될 거라고 말해 사실상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걸 평가한다며, 북미 대화 조기 개최를 기대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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