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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추위에 정전 · 난방 끊겨…'덜덜' 떨며 맞은 새해

<앵커>

새해를 맞으면서 집에 전기와 난방, 수도가 모두 끊겨 고생한 주민들도 있습니다. 어제(31일) 한 아파트 보일러실에 불이 나면서 벌어진 일인데 2천 명 넘는 주민들이 이틀째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가 막 시작된 오늘 새벽, 아파트 단지에 불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면서 어제 낮부터 전기 시설이 작동하지 않았는데 밤새 정전된 겁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전체 9개 동 8백여 세대에 난방 공급도 중단됐고 저녁부터는 수도공급도 끊겼습니다.

2천 명이 넘는 주민은 냉방에서 밤새 추위에 떨거나 찜질방에서 새해를 맞아야 했습니다.

[찜질방 대피 주민 : (찜질방은) 시끄럽고 잠도 못 자고, 어쩔 수 없이 집에 잠깐 왔다 다시 가는 거예요. 저녁에 거기서 잤어요. (소지품) 지금 챙겨서…]

정전이 된 지 만 하루가 다 돼가지만 집안은 이렇게 어두컴컴합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휴대용 랜턴이나 촛불을 켜고 집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은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어제저녁에 전기 들어온다니까 (찜질방) 안 간 거예요. 최소한 공고라도 해줘라…. 떡국 끓여 먹자고 모이라고 해서 모인 건데 이 지경이 됐네요.]

연말연시라 자재와 기술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복구작업이 늦어진 겁니다.

일단 관할구청이 오늘 저녁 발전기로 전기는 임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난방 공급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어 당분간 주민 불편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서울 성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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