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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서양 기름 찌꺼기 피해 4개월…오염물질 수거 박차

브라질 대서양 해안에서 4개월 전부터 확산한 기름 찌꺼기 때문에 오염됐던 해변이 대부분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환경관리 기관인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에 따르면 기름 찌꺼기가 발견된 980개 해변 가운데 507곳에서 오염물질 수거 작업이 끝났고 나머지 471곳은 10% 정도만 오염돼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동부 세아라 주 해변에서 2개월 만에 또다시 소량의 기름 찌꺼기가 발견됐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Ibama는 해군과 공동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5천t의 오염물질을 수거했으며, 조류와 바다거북 등 최소한 159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훼손됐다고 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북동부 연안에서 문어와 바닷가재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산호가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환경재앙을 우려했다.

북동부 바이아 연방대학(UFBA) 생물학연구소는 기름 찌꺼기 때문에 북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가운데 거의 3분의 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기름 찌꺼기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당국은 베네수엘라의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

이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기름 찌꺼기 유출 경로를 추적한 결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INPE는 아프리카 해안에서 지난 4월 초에 원유가 유출됐으며 이후 수천㎞ 떨어진 브라질 대서양 해안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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