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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도 안 돼" 유족 분노에 발길 돌린 세월호 조사위원

<앵커>

세월호 유족들이 최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으로 임명된 한 인터넷 매체 대표의 출근을 막아섰습니다. 해당 매체가 세월호 참사를 왜곡하고 막말을 일삼는 방송을 해와서인데 결국 이 위원은 출근길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습니다.

보도에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조사 방해 목적 김기수를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단 일분일초도 안 됩니다. 이사회는 자격 없습니다, 당신은.]

세월호 유족들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회의실에 못 들어가게 막습니다.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입니다.

유족들은 김 변호사가 대표인 유튜브 방송 '프리덤뉴스'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모욕했다며,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교통사고다 역겹다… 아, 세월호 이제 그만 좀 하세요.]

사회적참사특조위가 함께 진상규명 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도 사퇴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김태종/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 : 조사받아야 할 사람이 조사하러 오겠다는 것은 이건 말도 안 되는 언어도단입니다.]

김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왜곡 발언에 대해 프리덤뉴스 출연진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기수/변호사 : 그동안 제 입으로는 한 번도 세월호 비난하거나, 언급해 본 적이 없습니다.]

유족들은 김 변호사가 위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에 나설 예정이며, 특조위도 김 변호사를 결정 과정에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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