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써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는 지난해 전세계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신년사에도 언급할 만큼 홍콩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새해 첫날인 오늘(1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14분 분량의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는 지난해 이룩한 중국의 발전상을 자축하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모든 국민이 일정 수준으로 잘사는 사회인 이른바 '샤오캉' 사회를 달성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中 국가주석 : 2020년은 빈곤 탈출에 대한 결사항전의 해입니다.]
신년사에 미국과의 마찰이나 타이완을 압박하는 내용은 따로 없었지만, 홍콩 시위만큼은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마카오의 번영을 한 국가 두 체제, 즉 일국양제 성공 사례로 추켜세운 뒤 그와 대비해 홍콩 정세를 언급했습니다.
홍콩의 안정은 중국의 염원이라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시위 상황을 작심한 듯 지적했습니다.
[시진핑/中 국가주석 : 조화롭고 안정된 환경 없이 어떻게 편안한 집이 있겠습니까?]
시 주석이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 기조를 변함없이 천명한 셈이지만, 시위대는 물러설 기색이 없습니다.
지난달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전기가 마련되나 싶었지만, 충돌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인 오늘도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지만, 현장에 6천 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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