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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오늘부터 이성애자 커플도 '시빌 파트너십' 선택 가능

앞으로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는 이성애자 커플도 결혼이나 '시빌 파트너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리베카 스타인펠드와 찰스 케이단 커플은 어제(31일) 켄싱턴 및 첼시 등기소에서 이성애자 커플로는 최초로 '시빌 파트너십'을 등록했습니다.

영국은 2004년 '시빌 파트너십 법'을 도입하면서 동성애자 커플에게 결혼과 비슷한 법적 권리를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성애자 커플도 상속, 세제, 연금, 친척 관계 등에서 결혼한 이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 동성 커플 간 결혼이 허용되면서 동성애자는 결혼이나 '시빌 파트너십'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성애자에게는 '시빌 파트너십' 대신 기존의 결혼 관계만 허용됐습니다.

이성애자 중 일부는 여성을 소유화하는 등 가부장적인 측면이 있는 결혼에 반대한다며, '시빌 파트너십'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이성애자 커플의 경우 상속 등에서 결혼한 커플과 같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타인펠드와 케이단 커플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 대법원은 지난해 6월 "동성애자에게만 '시빌 파트너십'을 인정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며 최종적으로 이들 커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영국 정부는 8만 4천여 이성애자 커플이 내년에 '시빌 파트너십'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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