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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배 중 잇단 공격…'총기무장 허용·규제' 논쟁 촉발

美 예배 중 잇단 공격…'총기무장 허용·규제' 논쟁 촉발
▲ 미국 텍사스 교회 총격 현장

미국의 텍사스 교회 총격 사건과 유대인 피습 사건 이후 총기 무장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미국 사회에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텍사스 교회 총격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포트워스 북서부 지역의 웨스트 프리웨이 교회에서 엽총을 든 총격범이 예배 도중 총을 쏴 주민 2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당시 교회에는 240여 명의 신도가 예배를 보고 있었고, 예비역 장교인 교회 보안요원이 응사하면서 총격범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하루 앞선 28일에는 유대교의 명절인 하누카를 기념하던 한 랍비의 자택에 괴한이 침입해 5명을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이들 사건 이후 공화당 등 보수 진영은 총기 소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주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은 교회 보안요원이 총격범을 진압한 것은 미국 국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모범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텍사스주는 지난 9월 교회, 이슬람 사원, 유대교 회당 등 종교시설을 포함해 아파트단지, 아동 위탁시설, 공립학교 부지에서 합법적인 소지자가 총기를 보유할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용감한 교구 주민들 덕분에 사건이 6초 만에 끝났다"며 "무장을 허용한 텍사스주법과 영웅들이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총기 규제 단체,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교회 총격 사건은 오히려 느슨한 총기규제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총기규제 단체 활동가도 텍사스주의 총기 사건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들면서 "더 많은 총과 더 적은 총기규제법이 텍사스를 안전하게 한다면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주가 돼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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