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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장서 또 사망 사고…"무리한 대체 인력 투입"

<앵커>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사고로 외국인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사실 이 업체는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파업에 대비해 뽑은 대체 인력을 성급하게 투입하다 발생한 참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완주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사고가 난 건 그제(29일) 새벽 2시쯤입니다.

45살 중국인 노동자 장 모 씨가 제품을 들어 올리는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장 씨가 기계 안에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한 다른 작업자가 기계를 가동했다가 사달이 났습니다.

[공장 관계자 : (사고 때문에) 오늘하고 내일, 모레까지는 생산이 없습니다.]

석 달 단기계약으로 지난달 입사한 장 씨는 별다른 업무 숙달 과정 없이 일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조 측은 파업에 대비해 뽑은 대체 인력을 무리하게 투입했다가 벌어진 참사라고 주장합니다.

4년 전 같은 설비에서 같은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에게 위험한 일을 시켰다는 겁니다.

[차덕현/금속노조 전북지부장 : 한국어도 모르는 고인에게 한국어로 안전교육을 했다고 당당히 주장하는 일은 없어야 했다. 그러나 결국 사람이 또 죽었다.]

회사 측은 현장에서의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건 맞지만, 노조가 주장하는 것처럼 위험한 업무는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파업 대체 인력 부분도 부인했습니다.

[해당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현재 인력 수급이 안 좋습니다. 일용이 됐든, 계약직이 됐든 상시 고용을 쓰고 있는… 고의적으로 대체 인력을 투입한다든지 그런 사항은 없고요.]

전주고용노동지청은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두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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