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주택대출금리 2.45%, 역대 최저…"일시적 현상"

11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로 낮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습니다.

한은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주택대출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장기 시장금리가 최근 상승세지만, 금리가 낮은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되면서 전체 대출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효과를 빼면 실질적인 금리는 올랐을 것"이라며 "역대 최저로 낮아진 것은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2.96%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내렸습니다.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56%)는 0.03%포인트 내렸고, 일반 신용대출(3.90%)은 보합이었습니다.

집단대출 금리(3.10%)는 고금리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며 0.35%포인트 뛰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3.29%)가 0.01%포인트 오른 가운데 대기업대출(3.05%)은 0.08%포인트 내린 반면 중소기업대출(3.45%)은 0.06%포인트 올랐습니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3.18%로, 199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뚝 떨어진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6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랐습니다.

대출금리는 내렸지만 예금은 오르면서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56%포인트입니다.

이는 2008년 12월(1.31%포인트) 이후 최저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 예대마진이 줄어듭니다.

금리 인하 후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곤 하는데, 은행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규제를 맞춰야 하는 등 예금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할 경우 예금금리를 크게 낮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0.05%로 0.46%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4.40%로 0.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상호금융은 0.06%포인트 내린 3.78%, 새마을금고는 0.11%포인트 내린 4.26%였습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14%포인트 내린 2.29%, 신용협동조합은 0.12%포인트 떨어진 2.20%입니다.

상호금융은 1.81%, 새마을금고는 2.14%로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씩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