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의 주인공' 송병기 영장심사…윗선 수사 분수령

<앵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처음 제보했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 부시장이 법원의 구속영장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31일)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오전 10시 25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고 영장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직행했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 부시장 : (수첩에 적혀있는 게 김기현 비서실장 관련된 건가요?) ….]

영장심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의혹을 청와대 문 모 행정관에게 처음으로 제보하고,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건 부당한 선거운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 측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비위 의혹을 제보하거나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난 건 아니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송 부시장이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전 현직 관계자들과 경찰청 관계자들을 도와 선거 범죄를 저질렀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송 부시장 구속 여부가 청와대 윗선 수사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송 부시장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