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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차고 셔터 추락…17년 베테랑 소방관 숨져

<앵커>

소방서에서, 소방관이 안전사고로 숨졌습니다. 차고 셔터가 갑자기 내려와서 소방관을 덮쳤는데, 이 셔터는 정기점검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소방안전센터에 차고 셔터가 반쯤 열려있습니다.

셔터가 올라가다 갑자기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셔터 아래에서 점검을 하던 소방관이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부산소방 관계자 : 드르륵 하면서 (셔터에서) 굉장히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보고 있는 순간에 갑자기 눈 깜짝할 사이에 떨어졌습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A 씨는 17년 동안 구조대원으로 일해 온 베테랑 소방관입니다.

이 철제 셔터는 하루에도 20~30여 차례 열고 닫히기를 반복하는데, 사고 당시 2/3지점까지 올라갔다가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하강이 멈추는 하부 안전센서도 먹통이었습니다. 셔터 무게를 지탱하는 스프링이 파손돼 있고 도르래도 풀려 있습니다.

10년 된 이 셔터는 지난 4월에도 도르래가 고장 나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정기점검 의무대상이 아니어서 안전관리와 점검 규정이 없었습니다.

고장이 났을 때만 부품을 수리하는 수준의 정비만 이뤄졌습니다.

소방본부는 차고 셔터를 전수조사하는 한편 오는 2일 합동감식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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