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애인 할퀴는 정치권 막말…사과도 반성도 없는 국회

<앵커>

이렇게 정치인들이 막말로 우리를 불편하게 한 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 장애인들이…]

[여상규/국회법사위원장(한국당) : 웃기고 앉아있네, 병X 같은 게]

인권을 존중하고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대책을 만들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적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7년 국회가 만든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표현을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정치권에서는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8월) :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 (지난 10월) : 웃기고 앉아 있네, 병X 같은 게.]

여야, 선수 가릴 것 없이 비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참다못한 장애인 단체가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더니 인권위는 국회에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자정 선언과 윤리규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며 조사 없이 진정을 각하했습니다.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각각 개별 사안으로 이건 권고 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문제제기했었거든요.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 그 자리에 장애인 당사자가 있었어요.]

[김재왕/'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 : 이대로라면 장애인 비하 방송을 일삼는 유튜버들도 조사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장애인 차별을 막겠다며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놓고 혐오 발언을 내뱉은 국회의원들, 인권위의 솜방망이 조치에 장애인 단체들은 개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정현정)

▶ "5·18은 폭동, 유공자는 괴물" 망언 3인방 처벌 못 한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