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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만 가구 요금 할인 혜택 없어진다…한전의 고육책

<앵커>

적자에 시달려온 한국전력이 특례 할인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직전 2회보다 전기 사용을 줄인 가구의 10% 넘게 요금을 깎아주던 주택용 할인이 내년부터 없어집니다. 또 전기차를 늘리기 위해서 도입한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의 전기요금을 달마다 5.9% 할인해 주는 제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고 없앨 예정인데 정부는 재정을 투입해서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가장 많은 가구가 영향받는 건 주택용 절전 특례할인 폐지입니다.

올해 절전을 실천한 182만 가구당 연 2만 5천 원꼴로 모두 450억 원의 전기요금을 깎아줬던 혜택이 사라집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기 사용을 절감하려는 제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창진/한국전력 요금기획처장 : (주택 절전) 특례할인 제도에 대한 소비자 인지율이 0.6%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소비자가) 절전 할인제도의 의미와 노력 없이 할인을 받았다고 봅니다.]

전통시장 전기요금을 월 5.9% 깎아주던 특례할인도 6개월 뒤부터 제도를 완전 종료하고 다른 지원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은 친 환경차 보급 타격을 우려해 6개월 동안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오는 22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합니다.

한전은 이번 조치로 약 810억 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했습니다.

[정창진/한국전력 요금기획처장 : 사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요금이 정상화된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2년 연속 조 단위 적자를 내며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한전이 예고한대로 내년에 전기 요금인상을 추진할 경우, 인상에 반대해 온 정부와의 갈등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민철,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강유라·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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