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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서 라돈 검출…노조 "전수조사해야"

김포도시철도서 라돈 검출…노조 "전수조사해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일부 시설에서 정부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후속 조치를 놓고 노사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포도시철도는 근로자 작업장인 집수정에서 고용노동부의 작업장 라돈 노출기준치인 600Bp/㎥보다 12배 많은 7천여Bp/㎥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색무취인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방사성 물질입니다.

집수정은 철도 지하 통로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오염수를 모아 정화하는 시설로 환기장치가 없어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포도시철도 역사와 대합실에서는 라돈이 평균 50Bp/㎥ 이하로 검출돼 환경부의 다중이용시설 라돈 기준치인 148Bp/㎥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구 김포도시철도 홍보담당자는 "집수정에 환기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근로자가 집수정을 점검할 때 안전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대책이 미흡하다는 입장입니다.

임영범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노조가 역사와 대합실의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155∼310Bp/㎥로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용객의 안전과 관련된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의 라돈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된 집수정은 한 명의 근로자가 오랜 시간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회사 측에 고강도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식회사가 2024년 9월까지 위탁 운영합니다.

(사진=김포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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