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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도난…용의자 검거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도난…용의자 검거
▲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곳으로 추정되는 노송동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해마다 연말이면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끝에 용의자 2명을 검거했습니다.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에 따르면 오늘(30일) 오전 10시 3분쯤 "주민센터 희망 사과나무 밑에 기부금을 놨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나무 밑을 샅샅이 찾았으나 성금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로도 두 차례나 더 전화가 걸려와 "성금을 찾았느냐. 못 찾을 리가 없다"고 묻자 공무원들은 다시 주변을 훑었지만, 마찬가지로 성금은 없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충남 논산에서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전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폐쇄회로(CC)TV로 추적해 주거지 인근에서 붙잡았습다.

훔친 돈도 되찾았지만 정확한 금액과 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천 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대를 두고가 19년간 6억 원대의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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