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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수레' 금지했던 한 아파트의 해피엔딩 (feat.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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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수레 사용으로 인한 소음으로 입주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는 내용의 택배 수레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관리사무소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에 한 아파트 주민이 '10층은 수레 오케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수레 사용 허가'를 촉구하는 포스트잇을 붙인 끝에, 해당 안내문은 철거되었습니다. 입주민들이 남긴 포스트잇 중에는 초등학생이 '택배 아저씨를 힘들게 하지 말라'는 포스트잇도 있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맨 처음 포스트잇을 붙이고 사연을 올린 주민 이해준 씨에 의하면 처음 안내문을 붙인 관리사무소 역시 특정 주민의 강경한 민원 제기로 어쩔 수 없이 안내문을 붙였었지만, 오늘(30일) 아침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합니다.

이해준 씨에 의하면 관리사무소는 입주자들이 붙였던 '수레 사용 허가 촉구 포스트잇'들을 보관해두고 앞으로 '수레 사용 금지'를 요청하는 민원인에게 대응할 근거자료로 삼겠다고 합니다.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사람(택배 기사)에 대한 배려라고 저는 봤기 때문에. 그 생각으로 포스트잇을 붙였던 겁니다"라고 밝혔던 이혜준 씨는 "배려가 좀 더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칫하면 빼앗길 뻔 했던 택배기사님들의 '수레'를 되찾아 준 아파트 주민들의 포스트잇 릴레이, 소셜 미디어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글 구성: 황승호 , 편집: 권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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