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누르 아즈안 샴수딘(32)은 페이스북에 두 살배기 조카 무함마드 아르판 지크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무함마드는 엄마 아빠의 무덤을 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무덤가에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합니다.
당시 무함마드의 엄마는 임신 상태였습니다.
혼자 남겨진 무함마드는 삼촌 집에 맡겨졌습니다.
삼촌은 성탄절을 맞아 클라탄 주에 있는 무덤에 무함마드를 데려갔습니다.
그는 "무함마드에게 '엄마 아빠가 여기 있다'고 했더니 계속 '엄마, 엄마'라고 했다"며 "울지는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가자 했더니 무덤가에 앉아서 모래놀이를 하고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밤에 무함마드를 재우기 힘들다고 예전에 들었는데,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오히려 징징거리지 않고, 쉽게 잔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사진=Shamsuddin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