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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외화수입 1% 상납 지시…'216호 자금' 조성"

"北 김정은, 외화수입 1% 상납 지시…'216호 자금' 조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 지역 정비사업을 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모든 단체, 기업에게 외화 수입의 1%를 내도록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대상 기업이 지시대로 자금을 내는지 조사한 북한 사법기관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지시로 거둔 외화는 이른바 '216호 자금'으로 분류돼 국내통치 목적으로 쓰이는 자금의 일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이 입수했다는 문서는 평양시검찰소가 재작년 10월 25일 자로 상부 기관인 중앙검찰소 앞으로 보낸 문서 파일입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문서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26일 모든 무역, 외화벌이 단체에 삼지연 정비가 종료될 때까지 매년 외화 수입의 1%를 216호 자금으로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216호 자금은 김 위원장이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규정한 삼지연 정비 사업에 관계하는 담당 간부나 노동자, 지역주민에게 보내는 선물 마련이나 선무 공작에 쓰이는 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216호 자금의 성격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이 돈으로 구입한 다양한 물품이 배포된 것 같다"면서 "삼지연 정비에도 사용됐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216호 자금'이라는 명칭의 통치자금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자금의 명칭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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