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요즘 호주에서는 산불과 폭염이 아주 심한데, 호주의 상징적인 동물이죠. 코알라가 지나가는 자전거를 세우고 물을 얻어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호주 시간으로 지난 2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촬영자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도중 도로 한가운데 코알라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걸 발견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도로 바깥쪽으로 옮기려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코알라는 사람이 무섭지 않은지 다가오더니 나무에 오르듯 자전거에 올라타서 물병을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사람 손을 꼭 부여잡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코알라, 한참 동안 물을 받아 마신 뒤에야 갈증이 해소된 듯 자전거에서 내려왔고 촬영자는 코알라가 근처 숲속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호주는 현재 석 달 동안 이어진 산불로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야생동물까지 피해를 받고 있는데, 코알라의 경우 개체 수의 3분의 1 정도가 사망했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물병에 물이 든 건 어떻게 알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빨리 비가 내려서 산불도 꺼지고 코알라 같은 동물들 갈증도 해소됐으면 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택시기사에게 대법원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의 판단이 달라진 이유를 살펴봅니다.
택시기사 김 모 씨는 지난해 2월 승객 황 모 씨가 택시 안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습득했습니다.
황 씨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도 보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잠금이 걸려 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고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곧 방전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인데, 김 씨가 잠금장치가 돼 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블랙박스 영상이 모두 삭제된 것에 대해서도 이 사건 때문에 지웠다고 인정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인데, 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계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8÷2(2+2)'의 답이 뭐냐는 질문이었는데요, 간단한 계산식이지만 누리꾼들의 답이 1과 16으로 나뉘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답이 갈리는 것은 계산 순서 때문입니다. 수식을 풀려면 먼저 괄호 속 2+2를 풀어야 합니다. 2+2는 4이니까 8÷2×4로 정리되죠.
그다음 앞의 나눗셈을 먼저 할지 곱셈을 먼저 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나눗셈을 먼저 하면 4×4로 답이 16이지만 곱셈을 먼저 하면 8÷8로 답이 1이 됩니다.
다만, 곱하기와 나누기는 서로 동일한 우선순위를 갖기 때문에 이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교수는 근본적으로 이런 논란이 빚어진 것은 주입식 교육의 병폐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