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깨진 유리 파편들이 흩뿌려져 있는 이 사진, 바로 경영권을 놓고 가족 간의 다툼이 시작된 대한항공 집 안에서 나온 사진입니다. 크리스마스날, 아들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 와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꽃병이 깨졌는데 어머니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얼마나 크게 싸웠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어머니 이명희 씨의 평창동 자택을 찾았습니다.
조 회장은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였는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유리 화병이 깨졌고 이 씨 등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다툼이 있었던 건 맞지만, 오너 일가의 자택에서 일어난 만큼 어떤 이유로 소란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 회장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낸 뒤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다툼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공동경영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며 "조원태 회장이 합의 없이 총수에 올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가족 갈등이 노골화하면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이 걸린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한진과 대한항공에 혼란한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사진제공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