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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모친과 말다툼 '소동'…한진家 경영권 다툼 본격화

조원태 회장, 모친과 말다툼 '소동'…한진家 경영권 다툼 본격화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본격화된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3일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선 것에 대해 이 고문과 대화하는 과정에섭니다.

조 회장은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이번 조 전 부사장의 '반기'를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목소리를 높이며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던 조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 총수 일가는 올해 4월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5.31%로 '캐스팅보트'를 쥔 상탭니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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