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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요 신문,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에 사설 논조 엇갈려

日 주요 신문,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에 사설 논조 엇갈려
▲ 내년 2월 중동에 파견 예정인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호'

일본의 주요 일간 신문들은 아베 정부가 자국 선박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를 파견키로 국무회의를 열어 결정한 것과 관련한 사설을 일제히 게재하고 찬반 논쟁을 벌였습니다.

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신문은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수적으로 찬성하는 주장을 폈습니다.

아사히는 "자위대 해외 활동의 역사에서 이렇게 경솔하게 판단한 적이 없다"며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국무회의로만 파견을 결정한 아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마이니치는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 일본 기업의 유조선이 공격당한 것은 지난 6월이고 그 후로는 정세가 안정됐다"며 "왜 자위대 파견이 필요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번 자위대 파견과 관련한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대표 기구인 국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일본에서 국회에 의한 문민통제가 실종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일간지 가운데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는 사설에서 "중동 해상 교통로의 안전 확보에 자위대가 공헌하는 의의는 크다"며 "치밀한 계획을 세워 만전의 태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닛케이신문은 자위대의 중동 파견과 병행해 미국과 이란의 대립에서 일본이 외교적 해결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끈질기게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극우 성향인 산케이는 '일본 배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1991년 소해함을 걸프 해역에 보낸 이후 수많은 자위대 해외파견이 있었다"면서 이번 파견은 일본 국익을 수호하는 일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라고 찬성 논리를 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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