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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영장 판사가 검색어 1위…또 나타난 '실검 전쟁'

<앵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에 실시간 검색어에는 영장전담 판사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엇갈린 정치적 의견이 인터넷 검색어를 통해 여론전으로 번지는 현상이 또 나타난 것입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50분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권덕진 아웃'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등장 2분 만에 실검 1위가 되더니 오후 내내 1위, 떨어져도 2, 3위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검색어의 주인공은 조국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부장판사로, 영장 기각에 반발한 네티즌들이 실검 운동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용석/변호사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中) : 본인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건지 확인하게 해줘야 합니다. 검색어에 띄워야죠.]

이번엔 맞불 검색어는 나타나진 않았지만, 유튜브에선 종일 영장 기각에 찬성하는 실시간 방송이 인기 동영상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상호/기자 (유튜브 '시사타파TV' 中) : 오! 기각! 12시 55분 현재, 속보가 떴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 조국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

포털 업계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동원되거나 한 사람이 같은 단어를 반복 검색해 실검 순위를 조작하는 이른바 '어뷰징'은 이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같은 단어를 검색하면 순위 올리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업계 1위인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폐지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집단 의견의 강화를 통해 여론 양극화를 불러오는 '실검 전쟁'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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