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서 라이베리아 화물선 좌초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이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좌초했습니다.

이스탄불 주는 성명을 내고 "라이베리아 선적인 '송가 이리듐'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낮 12시 13분쯤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좌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고 직전인 정오쯤 송가 이리듐은 엔진 고장을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가 이리듐은 길이 191미터, 배수량 2만 3천5백 톤 규모의 컨테이너 화물선으로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에서 출항해 이스탄불의 암바를르 항으로 향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는 송가 이리듐 호가 해안의 구조물과 충돌했지만 선장이 엔진 고장을 보고한 뒤 급히 닻을 내린 덕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당국은 예인선을 투입해 사고 선박을 옮겼으며, 사고 처리 작업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이스탄불 시내를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며 해협의 서쪽은 유럽 대륙, 동쪽은 아시아에 속합니다.

이곳은 최단 폭이 약 700m에 불과하고 S자 형태로 굽은 탓에 크고 작은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터키 일간지 사바흐는 지난 1953년부터 2003년까지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46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79년 11월에는 루마니아 유조선이 그리스 화물선과 충돌한 뒤 폭발하면서 선원 42명이 숨졌으며, 2003년에는 조지아 선적 화물선이 좌초해 기름 480톤이 바다에 유출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