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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우리 마을에" 유치 경쟁…이천에 무슨 일이?

"화장장 우리 마을에" 유치 경쟁…이천에 무슨 일이?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12.27 18: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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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 시설 대표적인 기피 시설이죠. 경기도 이천에서는 시립 화장장을 유치하기 위해서 6개 마을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시청 앞에 빼곡하게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걸려 있습니다.

모두 시립 화장 시설을 꼭 유치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마을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찬성률 95%라는 이 마을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의 깨끗한 화장장들을 견학했던 경험이 높은 찬성률의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권오진/이천시 부발읍 죽당1리 이장 : 옛날에는 혐오시설이라고 그랬는데, 안 가보신 분들은 그런 소리를 하시는데, 가보니까 공원처럼 꾸며놓고 그래서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죽당리에 그런 게 들어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마을의 주민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마을은 면 전체가 합세해 적극적으로 화장장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천시 호법면 안평2리 주민 : 벽제(화장장) 같은 데 다 가봤어요.(전혀 옛날하고 다르죠?) 다르죠. 떨어진 밥풀떼기도 주워 먹겠다 라고요. 하도 깨끗해서.]

물론 시에서 약속한 인프라 정비와 부대시설 운영권과 같은 100억 원대 주민지원 인센티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 화장장은 절대 안 된다며 극심히 반대했던 때와는 분명히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엄태준/이천시장 :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정말 잘 되어있는 화장 시설을 견학 가서 충분히 보고 이것이 기피 시설이 아닌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있는 이천시는 내년 4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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