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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거짓 주문, 학폭 아닌 '대출 사기 일당' 횡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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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 이브에 알려져 더 공분을 샀던 33만 원어치 닭강정 허위 주문 사건은 학교 폭력과는 무관한, 대출 사기 일당의 횡포로 드러났습니다. 대출 사기 관련 신고로 이미 용의자들을 특정하고 있던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동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닭강정 거짓 주문' 피해자로 알려진 A 씨는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대출 사기 일당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24일 재직 증명서 등을 허위로 꾸며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아갔던 A 씨는 돌연 대출을 포기하고 사기 일당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문제의 닭강정은 대출 사기 일당이 A 씨의 변심에 앙심을 품어 거짓 주문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최근에 알게 돼서 이 일이 연루되어서 피해를 당한 사람인 거예요. 그러니까 악의적으로 이런 전화를 한 거고.]

A 씨는 닭강정을 배달받은 직후 경찰에 대출 사기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짓 주문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기 전에 이미 이 일당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업무 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가 접수되자, 두 사건을 함께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도 대출 사기에 얼마나 가담했는지를 들여다본 뒤 처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A 씨 어머니가 닭강정 사장에게 전한 내용 가운데 가해자들이 아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00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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