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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힘들어요" 글 올렸다 역풍…'마스크 공익 사건'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금요일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7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태국 이야기입니다. 태국에서 교도소 CCTV가 해킹돼 내부의 열악한 상황이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지난 23일 밤, 태국 남부에 있는 랑수언 교도소의 CCTV 보안 시스템이 뚫렸고 이후 이 시스템에 녹화된 재소자들의 모습이 유튜브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상 속 교도소 환경은 굉장히 열악해 보이는데, 한 방에서 수십 명의 재소자가 잠을 자는데 방안을 걸어 다니거나 자는 도중 움직이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일부 재소자들은 공간이 부족한 나머지 다른 재소자의 몸 위에 다리를 올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잠들어 있고 이마저도 모자라서 방 한쪽에 침상 형태로 2층을 만들어 잠잘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태국 교도소 CCTV 유출
태국 사법당국은 외부인이 시스템을 해킹해 CCTV 녹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이며 특별수사국에 이번 사건 배후를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CCTV 영상 공개가 재소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도 재소자들이 빽빽이 들어찬 모습이 공개돼 태국 교도소 평판에 손상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태국을 비롯한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교도소 재원 부족으로 수감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내부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방사선량이 여전히 치명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어제 도쿄에서 열린 '제9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 분석 검토회의'에서 제1 원전의 3호기 원자로 건물을 촬영한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사고 당시 발생한 수소 폭발의 장소와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 지난 12일 촬영됐습니다.

금속 조각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가 하면 건물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골 구조가 다 드러나 있고 그마저도 여기저기 구부러진 모습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내부
특히 방사선량은 40밀리시버트가 나왔는데,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인 1밀리시버트의 40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측은 3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수증기 방출을 여러 차례 반복했는데, 이에 수소 배관이 역류하면서 수소 폭발로 이어졌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원인 파악도 중요하지만 저런 걸 어떻게 처리할지, 특히 오염수 처리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인터넷 게시판에 공익근무요원이 일을 안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일한다는 한 공무원이 공익근무요원이 일을 안 해 너무 힘들다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공익요원 관련 사건 논란
'물건을 봉투에 나눠서 담아달라고 부탁했더니 표정이 굳더라'면서 '일을 하고 나서도 잘못 배분해서 오류가 난 것을 나보고 책임지라며 전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지난 23일, 자신이 해당 공익근무요원이라고 밝힌 남성이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공익요원 관련 사건 논란
구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마스크 3만 5천 장이 왔는데 이걸 혼자서 분류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혼자서 3만 5천 장을 해결하다 보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고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질 수 없다 말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무원은 자신이 올린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민원이 빗발치자 해당 지역의 시, 구의원이 사건이 발생한 주민센터를 방문해 실태 파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 문제, 젠더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던데, 둘 다 그렇게 잘한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일을 하다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그런 갈등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글쎄요. 이게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공무원 사회에 바라는 것이 책임보다는 어떤 봉사 아니겠습니까? 서로 좀 다독여줬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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