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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핑 필수 코스도 '텅텅'…돈 안 쓰는 외국인들

<앵커>

지난 2016년 '사드 보복' 여파로 크게 줄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3년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쓰는 돈은 5년째 줄고 있어서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쇼핑을 즐기는 명동 거리, 3년 전과 비교해봤더니 오가는 사람은 많지만, 쇼핑하는 관광객은 줄어든 모습입니다.

[명동 거리 상인 : 한일 관계도 또 그렇고…일본인들이 요즘 지갑을 안 열어요. 많이 좀 힘들어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사드 사태로 급감한 이후, 3년 만에 완전히 극복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1인 지출 경비는 2015년 최고 기록을 세운 이후 매년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사드 보복' 여파 속에 상대적으로 소비가 왕성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대신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일본인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무토쿄코/일본인 관광객 : 쇼핑하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68% 정도가 인천 공항으로 입국해 주로 서울 지역에 머물다 돌아가는 것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조일상/여행사 홍보팀장 : 최근에는 이제 한류열풍에 의해서 개별 자유여행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 서울중심으로 머물고 하거든요.]

지방 공항과 KTX 운행 도시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있는 테마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국 여행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합니다.

또 지방 공항 이용 관광객에 대해 일정 기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방안도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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