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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허위주문'은 대출 사기 일당의 보복

<앵커>

성탄절 공분을 산 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 사건은 학교폭력이 아니라 대출 사기 일당이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출 사기가 뜻대로 되지 않자 피해자에게 보복한 건데, 경찰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닭강정 거짓 주문' 피해자로 알려진 A 씨는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대출 사기 일당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24일 재직 증명서 등을 허위로 꾸며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아갔던 A씨는 돌연 대출을 포기하고 사기 일당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문제의 닭강정은 대출 사기 일당이 A 씨의 변심에 앙심을 품어 거짓 주문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최근에 알게 돼서 이 일이 연루되어서 피해를 당한 사람인 거에요. 그러니까 악의적으로 이런 전화를 한 거고.]

A 씨는 닭강정을 배달받은 직후 경찰에 대출 사기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짓 주문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기 전에 이미 이 일당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업무 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가 접수되자, 두 사건을 함께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도 대출 사기에 얼마나 가담했는지를 들여다본 뒤 처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A 씨 어머니가 닭강정 사장에게 전한 내용 가운데 가해자들이 아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00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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