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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구속 갈림길…"영장 내용 동의 못 해"

<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오늘(26일) 법원에 나와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던 조 전 장관은 오늘은 취재진 앞에서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시작된 영장심사는 4시간 반 정도 진행됐고,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먼저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조 전 장관이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포토라인에 서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조국/前 법무부 장관 :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 혹독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영장 심사는 점심시간도 없이 4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 입증에 주력했고 여권 인사들의 청탁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감찰 중단'이라는 표현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검찰이 만든 틀이라며 법적 책임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칠준 변호사/조국 前 장관 측 : 정무적 책임, 법률적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도 오늘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만 이것을 법적으로,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이의가 있습니다.]

심사를 마친 뒤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국/前 법무부 장관 : (구속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감찰 중단에 대한 외부 지시 있었습니까?) …….]

영장 심사가 열리는 동안 법원 주변에선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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